
* 출처: 노컷뉴스 기사 “성난 유족” 2010년 11월 24일 수요일 (노컷뉴스 오대일 기자)
말을 어디서부터 풀어야 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글루스 탐독하는 독자로써, 아쉬운 부분이 있어 이렇게 포스팅을 올립니다.
먼저 상식은 전략에 우선한다고 생각합니다.
확전을 수용하든 억제하든. 지금 논쟁이 되는 것은 북한 영토(비록 군사시설이라 할지라도)에 신속한 반격을 했어야 하느냐, 그리고 우리가 그것을 감수할 수 있느냐 인 것 같습니다.
전략적, 군사적인 디테일에 대해서 아주 잘 알지는 못하니 해당 주제에 대해서는 말을 삼가 하겠습니다만, 상식은 지켜져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상식이란 국가는 국민의 생명을 보호해야 한다는 것이고 그 방법에 있어서 확전을 감수한 반격(전략목표에 한정된)이 예방적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것 또한 동의하는 지점이긴 합니다만, 단기적으로는 상대의 추가공격가능성을 감소시킬 수 있지만, 좀 더 장기적으로는 상대의 생명을 희생시키는 것에 대해서 나아가, 만약 확전이 된다면 희생될 또 다른 군 장병 내지는 민간인들의 생명에 대해서 이리 단정적으로 발언할 수 있는지는 생각해 볼 일이 아닌가 합니다. 신속한 반격(포 사격을 제외한 공군력을 이용한 직접 정밀 타격)이 이루어 졌다면, 과연 또 다른 생명들의 희생의 가능성을 증가시키지 않았을 까요? 나라의 경제 사회도 보호되어야 할 대상이겠지만, 무엇보다도 우선시 되어야 하는 것은 불특정 인간의 예견되는 생명의 “박탈”입니다. 반전에 조건부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인류의 역사를 보면 전쟁이 필연적으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전쟁을 감수한다는 위협이 비록 Empty Threat에 머물더라도, 우리는 그렇게 생각하면 안 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명분에 의해서 전쟁이 항상 나지만 그 명분은 죽은 혹은 죽을 위험을 충분히 감수하는 위치에 있는 사람의 명분이 아닙니다.
홍사덕 의원 얘기를 안 할 수 없겠습니다. 오죽하면 그 사람이 그랬겠냐는 얘기도 있고, 제가 제대로 알아 들은 것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몇 십 년을 언론과 상대하며 정치를 업으로 삼은 사람이 대통령의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지만 했다 하더라도 당연하게 들리는) 확전방지 발언에 대해서 지도층의 입으로부터 듣기 참 거북한 어휘를 동원했다는 것은 정치적인 “쇼”로 밖에 보이지 않으며, 그 동기가 상당히 불순해 보이는 것은 둘째 치고 많은 이들에게, “그러니까 본때를 보여 줬어야 해.”라는 생각을 전파한다는 것은 이 나라에서 투표권을 가진 이로써 참 부끄러운 일입니다.
작금의 상황을 “치킨게임”으로 보는지, “공허한 위협”으로 보는지는 의견이 갈릴 수 있고, 또 분명히 한 국가 공동체로써 어떻게 하는 것이 장기적인 안보환경의 안정을 가져올 수 있는지는 합리적인 논의가 필요합니다만, 꼭 충분히 예견될 수 있는 생명의 희생을 담보로 확전 찬성 혹은 확전 반대를 함부로 비난하는 것은 자칫, 우리 사회가 지켜야 할 “본질”을 망각하는 것이 아닐지요.
덧, 사진의 출처는 표기하였으나 혹시 문제 될 경우 연락 주시면 바로 삭제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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